[포토] 유격수 훈련 돌입 강정호

입력 2015-02-20 00:27
강정호, 유격수 훈련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미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 캠프장에서,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28)가 연습 도중 땅볼을 잡으려 하고 있다. bulls@yna.co.kr/2015-02-20 17:17:44/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강정호, 유격수 훈련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미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스프링 캠프장에서,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28)가 연습 도중 땅볼을 잡으려 하고 있다. bulls@yna.co.kr/2015-02-20 17:17:44/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피츠버그 감독 "강정호,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유격수 적응하면 3루수, 그 뒤에 2루 훈련"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한다.

미국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20일(한국시간) "이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인 강정호 수비 위치에 대한 답이 나왔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이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했다"며 "강정호가 유격수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 일단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 계약하기 전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빅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포지션은 감독이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주전 유격수로 뛰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던 강정호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4+1년 1천650만 달러에 영입한 후 현지 언론은 강정호를 '백업 내야수'로 분류했다.

"한국에서 온 잘 알려지지 않은 내야수가 첫해에 유격수 조디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 2루수 닐 워커가 버티는 피츠버그 내야진을 뚫고 주전으로 올라서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했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목표를 가슴에 새기면서도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동료와 훈련하며 3루, 2루 훈련도 병행했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했다.

물론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백업 내야수로 뛸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유격수 훈련을 충분히 한 후, 강정호는 3루수에서 뛸 준비를 할 것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적응하면 2루수 훈련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유격수 훈련을 통해 경쟁을 머서와 경쟁을 시작하고, 3루수 훈련을 통해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대비할 것으로 봤다.

허들 감독이 "2루수 훈련은 추후 고려사항"이라고 밝힌 걸 보면, 강정호는 유격수 훈련에 무게를 두면서 3루수 훈련을 병행하는 형태로 스프링캠프를 치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격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도 강정호는 꽤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전망이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가능성은 0%"라고 수차례 강조한 허들 감독은 이날 "우리는 강정호를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everyday player)로 보고 계약했다"며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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