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매장 턴 동네 형·아우 일당 쇠고랑

입력 2015-02-20 17:43
심야에 휴대전화 판매점을 턴 동네 형과 아우로 구성된 3인조 도둑이 범행 한 달 반 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악구 봉천동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에 들어가 스마트폰 8대와 태블릿PC 2대 등 8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2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정모(19)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에서 알고 지내온 일당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4시쯤 45㎝ 길이의 망치로 매장 유리문을 부수고 매장에 침입해 1분도 안되는 사이, 물건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김씨 일당은 훔친 물건을 되팔아 손에 쥔 100만원 가량을 유흥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택시기사로부터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전화를 전문적으로 사들이는 업자에게 스마트폰을 넘겨 약 85만원을 현금화했고 태블릿PC의 경우 휴대전화 액정 매입 일을 했던 김씨가 아는 장물아비에게 약 15만원을 받고 팔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달아난 이들 일당의 뒤를 쫓았고, 범행 한 달 반 여 만인 지난 10일 자택에서 세 사람을 검거했다.

세 사람은 모두 동종 전과가 있어 경찰은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아울러 김씨 일당에게서 태블릿PC를 사들인 장물아비 이모(45)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휴대전화를 매입한 업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