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본가 가던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2-20 16:42 수정 2015-02-20 20:34
설 연휴 귀향길에 나선 일가족 5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거제시 둔덕면 상둔리 언양고개에서 유모(39)씨와 부인, 큰 딸과 쌍둥이 아들까지 5명이 유씨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차량 문은 모두 잠겨져 있었고 안에서는 흉기와 혈흔이 발견됐다. 가족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유씨의 가족들은 설을 맞아 부산 본가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도착하지 않았다. 통화도 되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CCTV 등 이동경로를 분석해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가족은 빠듯한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원룸에서 살았고 아내 명의로 1억5000만원의 대출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조사결과 차량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차량 내부에서 흉기, 소주병 1개, 맥주캔 1개,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으며 차량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외에 채무 관계 등을 참고로 유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