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후 태연하게 SNS… 10대 알바생 범한 프로듀서, 동석 유명가수

입력 2015-02-20 15:49 수정 2015-02-20 15:51

남성 보컬 겸 프로듀서가 술 취한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다 구속됐다. 성폭행의 발단의 됐던 술자리에는 유명한 남자 가수도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36세 임모씨는 지난해 3월 중순 동료 유명 가수 A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A씨의 지인과 지인 가게 아르바이트생이었던 19살 여성 B양 등도 합석했다. 이들은 고깃집과 호프집,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술을 마셨다.

5시간 동안 계속된 음주에 B양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임씨는 술에 취한 피해 여성을 뒤따라가서 모텔로 유인해 성관계를 맺었다.

B양은 고소했고 임씨는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임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맺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임씨는 B양이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술에 취한 것을 기회 삼아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16살이나 어린 10대 여성이 술에 취했는데 보호하기는커녕 성폭행하고도 반성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며 징역 3년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법원 선고 직후 임씨는 SNS에 “몸이 안 좋아져서 당분간 휴식기를 갖는다”고 적어놓기도 했다. 현재 그의 SNS 폐쇄됐다.채널A는 “임씨 등과 함께 술자리에 있던 유명 가수 A씨는 범행이 벌어지기 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