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를 맞아 인천대교기념관 1층 로비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장애인예술단의 설맞이 작은 음악회에 목회자들이 재능나눔 무대를 마련했다.
20일 인천대교㈜와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30분동안 인천대교기념관 니카1층 로비에서 열린 ‘설맞이 작은 음악회’의 오프닝 무대에서 이정선 용유교회 목사와 이상윤 도화동교회 목사가 하모니카를 이용해 섬집아기 등 4곡을 연주했다.
특히 이상윤 목사는 경기도 안양에 살고 있는 가수 임경주씨의 출연을 위해 직접 차량봉사자로 나서 무대를 풍성하게 했다.
가수 임경주씨는 요양원에서 누워 있는 노인들의 손을 잡아주며 노래를 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 장애인예술단의 무대에서 ‘세월아 너만 가거라’, ‘한번 뿐인 인생’을 들려줬다. 이날 가수 임씨가 입은 한복은 임씨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한복업체가 협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마지막무대는 인천대교기념관 1층 카페에서 일하는 자폐성장애 청년 바리스타 정의원(23)씨와 대학생 첼리스트 고희민(23)씨가 ‘죽어도 못보내’와 ‘학교 가는 길’을 협연했다.
이정선 용유교회 목사는 “인천대교기념관이 대중교통편이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은 있지만 좋은 무대를 무료로 개방해 설맞이 행사를 갖게 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며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예술가들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차원에서 앞으로도 재능나눔 출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윤 도화동 교회 목사는 “초등학생 때 리코더를 익히면 어떤 악기도 다룰 수 있게 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무대를 더 많이 만들기위해 음악봉사단을 만들어 활동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상윤 목사는 오카리나, 하모니카, 색소폰, 리코더 무료강습을 위해 다음 카페(http://cafe.daum.net/84398291)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목회자들, 인천대교기념관 장애인축제서 재능나눔 무대
입력 2015-02-2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