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남,중요 행사 잇따라 불참”-87세 고령 신변이상설

입력 2015-02-20 14:17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중요한 정치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신변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 상임위원장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인 점으로 미뤄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불참했다. 정치국 확대회의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회의로, 김정은 시대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상임위원장은 장성택의 숙청을 결정한 2013년 12월 8일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자신의 위상에 걸맞게 김정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기념 중앙보고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15일 북한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의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그와 면담한 이후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87세인 김 상임위원장이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퇴진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김 상임위원장은 당 국제담당 비서와 정무원(오늘의 내각) 외교부장을 역임한 정통 외무관료 출신으로, 1998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올라 17년째 자리를 지켜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