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고령층 보험가입률 32.5% 불과

입력 2015-02-20 13:44
고령층의 보험가입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보험연구원 강성호 연구위원 등의 ‘고령층 대상 보험시장 현황과 해외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의 가입률은 전체 연령대에서 81.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는 9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의 가입률을 보였지만 60대에서 73.2%로 낮아졌으며 70세 이상은 32.5%로 급감했다. 특히 질병·암보험 등 노후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보험상품의 경우 40∼50대는 20∼30% 정도의 가입률이 유지됐지만 70대 이상에서는 2.6%에 불과했다.

70세 이상의 보험가입률이 낮은 이유로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의 공급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고령자 전용 상품인 이른바 ‘실버보험’이 암보험을 중심으로 공급되고는 있지만, 돌봄서비스나 차량지원 등을 포함하는 현물서비스의 경우 상조·간병보험 등 일부 상품에만 제한돼 있어 시장 활성화가 미흡한 상황이다.

강 위원은 “정부는 보조금·세제지원 외에 규제완화 등으로 뒷받침을 하고, 보험산업은 고령친화형 보험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