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9세 B씨는 20일 새벽 경기 안산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를 훔쳐 몰고 시흥까지 6km 넘게 광란의 질주를 벌였다.
그는 이날 새벽 안산 유흥가에서 술을 마신 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격자와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제보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B씨는 신호를 무시한 채 내달렸다. 차 오른쪽 뒷바퀴는 이미 펑크가 나 오른쪽으로 기울었지만 그는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경찰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택시는 결국 공사장 차단막을 들이받은 뒤 2~3m 아래 구덩이에 빠진 뒤 멈춰섰다.
사고 목격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유리창을 깨고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운전자는 거의 만취상태였다”고 증언했다.
B씨는 곧바로 인근 지구대로 옮겨져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음주측정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택시를 훔쳐 몰고 달아난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