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전투기 공습으로 니제르 주민 36명 사망

입력 2015-02-19 20:09
정체불명 전투기 공습으로 니제르 주민 36명이 사망한 가운데 니제르 당국이 나이지리아 공군의 오폭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AFP 통신은 19일 인도주의 소식통과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체불명의 전투기가 니제르와 나이지리아 사이 국경도시 아바담에 있는 한 회교사원 근처 장례식장을 공습해 36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나자 나이지리아 공군 대변인 델레 알롱게 준장은 “내가 아는 한 우리 측에서 그런 사고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책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군 소식통들은 전투기 조종사가 회교사원 근처에 모인 주민들을 보코하람 무장대원들로 오인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람 아리 아바담시 부시장은 니제르 텔레비전 방송에서 “16일 오후 2대의 전투기가 아바담 상공을 선회했다. 내가 보기에 전투기들은 선명한 녹색의 나이지리아 전투기였다”고 말했다. 니제르 정부는 숨진 주민들에 대해 3일간의 국장을 선포하는 한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차드 군 브라힘 세이드 마하맛 사령관은 차드 텔레비전을 통한 성명에서 전날 보르노 주 몬구노 남쪽 약 80㎞ 떨어진 디크와 주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에서 보코하람 117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하맛 사령관은 17일 전투에서 폭발물을 실은 차량 4대가 파괴되면서 차드 군인도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