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1·4 중간선거’ 비용이 37억7000만 달러(약 4조1666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정치자금 조사단체 ‘책임정치센터’(CRP)는 18일(현지시간) 자체 집계 결과 및 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중간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CRP는 설명했다. 정당별로는 보수단체를 비롯한 공화당 측이 17억6600만 달러, 진보단체를 포함한 민주당 측이 17억2200만 달러를 각각 지출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해 4월 개인이 공직선거 후보자나 정당 등에 건네는 선거자금 기부 총액을 제한하는 연방선거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자금 줄을 풀면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선거비용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200달러 이상 실명의 개인 기부자는 77만3582명으로, 2010년 중간선거 당시의 86만9602명보다 오히려 9620명이 줄었다.
이는 공화당 성향의 찰스·데이비드 코흐 형제나 민주당 성향의 톰 스테이어처럼 일부 자산가들이 막대한 돈을 투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 기부자 수는 줄었지만, 개인 기부자의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2010년 1936달러에서 2014년 2639달러로 크게 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미국 작년 중간선거비용 역대 최고… 37억7000만달러
입력 2015-02-19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