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5년 내 무기 국산화율 70% 목표”

입력 2015-02-19 01:12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인 인도가 5년 내 무기 국산화율을 7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벵갈루루의 옐란카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로 인디아’ 에어쇼 개막식에서 “인도가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이라는 명성을 벗어나고 싶다”면서 “현재 40%인 무기 국산화율을 5년 내에 70%로 올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어 “무기 수입을 20∼25% 줄이면 10만∼12만개의 숙련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연구가 있다”며 “튼튼한 국방 산업을 갖춘 국가는 안보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도 거두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 조달 정책을 개혁해 인도 내에서 생산된 장비에 분명한 우선권을 줄 것”이라며 외국 기업의 자국 내 합작 생산을 독려했다. 인도는 지난해 국방예산을 전년보다 12% 늘어난 400억 달러(44조2000억원)로 책정하며 무기 현대화와 군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무기 시장에서 지분을 늘리려는 이스라엘은 모디 총리의 발언 직후 “이스라엘은 인도 내 무기 합작 생산과 기술 이전에 열린 입장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에어쇼에는 인도에 126대의 라팔 전투기를 120억 달러에 판매하려고 협상 중인 프랑스 다소사와 아파치 헬기 등을 판매하려는 미국 보잉사 등 여러 외국 기업이 참여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