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명당 대표, 아베 총리에 '무라야마담화' 계승 촉구

입력 2015-02-18 15:03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아베 총리가 오는 8월15일 무렵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해 “일본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영향을 준다”며 “(무라야마 담화 등과) 의미가 전혀 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일본 패전 50년을 맞아 발표됐다. 담화는 일본이 “전쟁의 길을 걸어 국민의 존망을 위기에 빠뜨리고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여러 국가의 사람들에게 크고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며 과거 제국주의 정책을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5년 고이즈미 담화에도 이런 내용이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 일본 정치권과 국제사회는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에서 무라야마 담화 내용을 반영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