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봉 열풍에 뉴질랜드 국립박물관 "환영"

입력 2015-02-18 13:33
편리하게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셀카봉’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국립 박물관이 관람객들의 셀카봉 휴대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는 웰링턴에 있는 국립 테파파 박물관이 최근 미국 박물관들이 내린 셀카봉 휴대 금지 조치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8일 전했다.

신문은 테파파 박물관 측이 특정 상황에서는 셀카봉 사용을 사실상 권장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이 셀카봉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는 영화 ‘호빗'에 나왔던 아조그 상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나 미술품 전시실 등을 둘러볼 때 등이다.

테파파 박물관 대변인은 “우리는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어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셀카봉을 사용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적은 없지만 상황이 바뀌면 셀카봉 사용을 재검토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웰링턴 박물관재단의 팻 스튜어트 박물관에서 사진을 찍을 때 걱정이 되는 것은 카메라 플래시 때문에 전시물이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점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일부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전시된 작품 보호와 관람객 안전을 위해 셀카봉 반입을 금지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