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도들의 삶을 보면 무엇인가 위축되어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이 녹녹치 않아서 청년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힘들어 한다. 그러나 그것 만이 성도들의 삶을 위축하게 하는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성도들의 영적인 삶에 있어서도 담대하게 기쁨을 선포하기보다 오히려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성도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날까?
시대가 변화하면서 세상은 다양한 삶을 요구한다. 과거의 삶의 습관으로는 오늘을 살아가기가 매우 여럽다. 그래서 오늘에 맞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생각의 변화, 삶의 변화가 반드시 따라와야 한다. 세상의 풍조에 따라 간다는 말이 아니라 세상을 이길 힘을 갖기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어떻게 사고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영적인 삶의 능력과 원동력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영적 능력의 삶을 표현하고 드러내는데는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 교회 안에서 단순히 봉사를 열심히하고 성경공부를 많이 하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도록 만드는 삶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복잡한 세상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가 매우 어렵다. 시대의 변화가 있으면 신앙의 표현은 더욱 깊어져야 하고 직설적인 직관을 가져야 한다. 그곳에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영적 고갈이나 침체, 영적 나태라는 단어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왜 이런 단어들이 우리의 삶을 표현하게 될까? 예전의 신앙인들과 믿음의 깊이가 달라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어쩌면 더 간절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하나님을 찾는 시대가 오늘의 시대가 아닐까? 예전에는 우리를 덮고 있는 껍데기를 신앙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였는데, 이제는 껍데기 속에 담겨진 진실된 모습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면 사람들의 체질이 변화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영적 환경이 변화되면 될수록 우리의 영적체질이 변화되어야 한다. 영적체질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영적집중이 필요하다. 영적집중을 위해서는 우리의 헌신의 삶이 필요하다. 현대에는 헌신의 삶을 살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럴수록 더욱 더 헌신의 삶을 위해 우리 자신을 내어 놓을 때 우리의 영적체질이 변화됨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교회에서는 사순절을 맞아 40일 특별새벽기도회를 기획하고 함께 도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금식하며 준비하고 항존직은 한 주간 앞서 기도회를 가졌다. 영적체질이 변화되는 것은 기도이다. 기도의 능력이 회복되지 않으면 우리의 영적체질이 변화될 수도 없고 변화되는 것처럼 보여도 힘이 없게 된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주님이심을 고백하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는 우상들에게 우리의 마음과 삶을 빼앗길 수 밖에 없다. 말씀을 통하여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의 주님이심을 계속하여 발견하고 고백해야 한다. 현대에는 주인이 너무 많다. 내가 좋아 하는 것에서부터, 세상이 요구하는 것까지 모두 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주님이 되게 하는 것은 도전이다. 믿음의 도전이다.
성도들이 용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믿음을 선포할 수 있는 용기가 회복되어야 한다. 그 믿음을 삶의 현장에서 표현할 수 있는 용기, 믿음대로 살아가므로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 하나님이 가게 하시는 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영적체질의 변화는 믿음의 용기로 말미암아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 혁 목사(대전 선창교회 담임)
[목회자칼럼] 영적 체질 개선
입력 2015-02-18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