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복용' 알렉스 로드리게스, 양키스 복귀 앞두고 사과편지

입력 2015-02-18 11:14
징계를 끝내고 복귀를 앞둔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공개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18일(한국시간) 공개한 자필편지에서 “출전정지를 받게 된 나의 실수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악화시킨 내 행동을 후회하고 있으며, 메이저리그와 양키스, 구단주, 선수노조, 팬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미안하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2013년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선수에게 알선까지 한 혐의로 16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 징계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다섯 줄짜리 자필 사과문에 구체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모호한 사과’라고 평가했다.

양키스 구단이 구장에서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열자고 제안했음에도 이를 거부한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로드리게스는 이에 대해 “구단의 기자회견 제안은 은혜로운 것이었지만 내가 다음에 양키스트디움에 설 때는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고 있을 때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