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 중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4월 10일까지 병가를 연장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박 사무장은 이달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50일간 병가를 냈다.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업무에 복귀해 국내선과 일본 노선 등에서 근무했다가 6일부터 2주간 병가를 냈는데 병가 기간을 다시 연장한 것이다.
박 사무장의 병가는 이번이 4번째다. 그는 ‘땅콩 회항’ 사건이 알려진 지난해 12월 8일 병가를 냈다가 올해 1월 말까지 한 차례 병가를 연장한 바 있다. 이번에 병가 기간을 다시 연장함으로써 올해 모두 90일간의 병가를 모두 사용하게 된다.
박 사무장은 정신적 충격으로 잠을 못 이루고 환청이 들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달 초 업무에 복귀한 박 사무장의 비행 스케줄은 대부분 국내선이나 일본·중국·동남아 단거리 국제선으로 짜여 있어 박 사무장은 선고공판에서 “18년 근무하면서 이런 ‘지옥스케줄’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고통 속에서 힘드시겠지만 용기 잃지마세요. 조양호 회장님, 국민과의 약속대로 보호해주세요" "힘내세요" "월급만 지급해서야 되겠습니까? 박창진 사무장은 최대 피해자입니다. 몸무게가 13kg 빠지고 보복성 스케줄과 스트레스로 몇 번을 쓰러졌습니다. 대한항공의 향후 행보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링겔창진 또 병가 코스프레 ㅋㅋㅋ"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박창진 사무장, 또 병가 50일 연장 벌써 4번째
입력 2015-02-18 01:28 수정 2015-02-18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