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무릎으로 기어서 무려 5㎞를… 탈진한 女마라토너의 위대한 승부

입력 2015-02-17 16:08
사진·동영상=유투브

탈진한 여자 마라토너가 이를 악물고 무릎으로 기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영상이 설을 앞둔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17일 CBS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의 주인공은 케냐 출신 여자 마라토너인 하이븐 응게티치.

응게티치는 전날 열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마라톤에 참가해 줄곧 선두로 달리다 37㎞를 지날 쯤 갑작스런 탈진 증세를 호소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진행을 돕던 의료진들이 응게티치의 몸 상태를 우려해 경기 중단을 권고했지만 그는 기어서라도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곧바로 무릎을 내디뎠다.

그렇게 정신력으로 버티며 기어서 질주한 거리는 무려 5㎞.

영상은 응게티치가 주변에 모인 관중들의 격려와 박수 갈채속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장면이 담겼다.

결승선을 넘는 순간 응게티치는 그제서야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라고 외친다.

이날 응게티치의 공식기록은 3시간4분2초의 기록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여자의 몸으로 대단하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