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CBS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의 주인공은 케냐 출신 여자 마라토너인 하이븐 응게티치.
응게티치는 전날 열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마라톤에 참가해 줄곧 선두로 달리다 37㎞를 지날 쯤 갑작스런 탈진 증세를 호소하며 주저앉고 말았다.
진행을 돕던 의료진들이 응게티치의 몸 상태를 우려해 경기 중단을 권고했지만 그는 기어서라도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곧바로 무릎을 내디뎠다.
그렇게 정신력으로 버티며 기어서 질주한 거리는 무려 5㎞.
영상은 응게티치가 주변에 모인 관중들의 격려와 박수 갈채속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장면이 담겼다.
결승선을 넘는 순간 응게티치는 그제서야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이시여, 감사합니다”라고 외친다.
이날 응게티치의 공식기록은 3시간4분2초의 기록이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입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여자의 몸으로 대단하다”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