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3∼25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황 본부장은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교환하고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포함해 북핵 문제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및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지난 5일 있었던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결과를 토대로 러시아측과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미일 3자 협의에서 3국이 (북핵문제에 대해) 공동인식을 도출했고 중국과도 의견접근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비핵화 대화를 어떻게 재개시킬지에 대해 한미일 및 한중 간에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사실상 ‘조건없는 대화’를 의미하는 탐색적 대화도 북한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최근 보이고 있으나 북한은 우리는 물론 미국과의 대화도 거부하고 있어 비핵화 대화 재개 동력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많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황준국, 내주 러시아 방문… 비핵화대화 재개 협의
입력 2015-02-17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