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구토한 뒤 처리하지 않고 그냥 내린 여성을 고발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부끄러운 걸 모르는 어른”이라고 비판했다. 반대로 과거 훈훈했던 지하철 토사물 선행이 재조명받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17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2장의 사진을 올리며 “2호선에 사람이 꽉 차 있었는데 여자가 토하고 치우지 않고 바로 다음 역에서 내렸다”고 고발했다. 그는 “치우기라도 하면 인터넷에 올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당한 장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속이 좋지 않아 토할 수 있다지만 치우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성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지하철 토사물 만행’에 과거 지하철 토사물을 치우는 선행이 덩달아 회자되고 있다.
2013년 5월에는 한 네티즌이 지하철 취객이 남긴 토사물을 치우는 어린 학생의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네티즌이 제보한 사진에서 어린 남학생 2명은 지하철 바닥에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이 네티즌은 “대치중 두 학생을 칭찬합니다. 지하철에서 한 여성이 토해서 다들 방관할 때 두 학생이 휴지로 바닥이랑 곳곳을 다 닦더군요. 기특한 마음에 따라 내려서 만원 한장 쥐어줬지만 부끄럽네요. 칭찬해주고 싶으면 RT(리트윗)”이라고 학생의 선행을 알렸다.
학생들은 서울시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그냥 내리시면 어떡해요” 지하철 토사물女 논란… 학생 뒷처리 재조명
입력 2015-02-17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