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상 진선미도 나왔는데…” 해외 표결 불참 의원 논란

입력 2015-02-17 14:08 수정 2015-02-17 14:14
머리에 하얀 리본을 달고 표결에 참석한 진선미 의원(붉은 원안). JTBC 화면 캡처

“시모상에도 나왔는데 외국에 있느라고 표결 못 온 의원들은 대체 뭡니까!”

일부 네티즌들이 해외 체류 중으로 이완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한 새정치민주연합 5명의 의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표결이 7표차로 가까스로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불참을 선언한 정의당 의원 5명도 표결에 출석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토로했습니다.

17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표결에 불참한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영환 김기식 이상직 최동익 최재성 의원 등 5명입니다. 이들은 해외에 나가 있다가 제때에 귀국을 못해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는군요.

김기식 의원은 네팔 오지에서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일찌감치 잡혔던 일정이고 워낙이 오지여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후문이라고 머니투데이는 전했습니다.

최동익 의원도 설 즈음에 가족이 있는 미국을 방문해왔었고 올해엔 미국 정부와 함께 진행하는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 탐방 프로그램과 미팅 등이 잡혀 있어 조정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지난주부터 라오스를 방문중인 최재성 의원은 표결 당일 라오스 교육부총리 등을 만나는 일정이 있어 귀국을 못했다고 하네요.

이상직 의원도 미국에 체류하는 자녀를 보기 위해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 편을 제때 구하지 못해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영환 의원은 뉴질랜드 동표기업 방문, 강연 요청 등이 예정돼 있었고 출국일 조정 등을 타진했지만 잘 안됐다고 머니투데이는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빈자리가 아쉽다고 반응했습니다. 특히 시모상을 당한 진선미 의원도 표결에 참석해 이들 의원과 비교가 된다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우와 이 사람들 다 오고 정의당 표결했음 부결이었네요.”

“국회의원이 개인 용무가 더 바쁘면 국회의원 그만두고 개인 용무 보러 다니세요.”

“국회의원한테 국회일보다 중요한 게 있나요. 총리 인준이든 어떤 안건이든 간에 불참 좀 없었으면 합니다. 표결하라고 억대 연봉에 보좌관이며 사무실까지 내 주는건데 그만한 책임감도 없이 의원할 거면 왜 했나요. 국회가 빠져도 되고 안 나와도 되는 친목 동아리인줄 아시나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