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대구FC의 새 외국인선수 에델(28)은 “한국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산 현대 입단을 약속했다. 계약을 다 마쳤지만 입국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 팔레스타인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그는 아시아쿼터로 대구와 계약했다. 6개월 만에 K리그와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이다.
에델은 “울산과 협상하며 잠깐 한국에 있었지만 인상적이었다. 꼭 한국에서 뛰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키프로스에서 에델이 국내 언론과 나눈 일문일답.
-지난해 울산에 가지 못했는데.
“울산과 계약서에 사인을 다 한 상태였다. 뛸 일만 남았다. 등록기간 마지막 날 계약했는데, 정보가 부족해 실수로 브라질 여권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이를 해결할 시간이 부족해 뛸 수 없었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인 대구를 선택했는데.
“한국에 왔을 때 한국 축구가 좋았다. 빠르고 역동적이었다. 한국에서 꼭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축구의 첫 인상은 어땠나.
“지난해 대구에 입단한 조나탄(25)이 말을 많이 해줬다. 그의 말처럼 한국 선수들은 빠르고 힘도 좋다. 강하다. 공을 잡기 전에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브라질 리그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
-브라질 태생인데 특이하게 팔레스타인 국적을 갖고 있다.
“2014년 알 샤바브(UAE)에서 뛸 때 받은 것이다. 당시 아시아쿼터였던 선수가 다쳤다. 그 자리가 남았는데 구단에서 팔레스타인 여권을 만들어 줬다. 그래서 국적을 갖게 됐다. 큰 선물이다. 이 기회를 대구에서 잘 살려보겠다.”
-이영진 감독의 훈련이 혹독한데.
“솔직히 힘들긴 하다. 그러나 나는 프로다. 이겨내야 한다. 이영진 감독께서는 열정적으로 지도한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지식도 많다. 전술적으로 배울 점이 많다. 감독님은 1990년과 1994년 월드컵에 나갔다. 성공적인 축구 선수 삶을 살아 그걸 선수들에게 잘 전수한다. 항상 이기는 기운이 있는 감독이다.”
-대구는 이번에 브라질 출신인 안드레 코치를 영입했다.
“도움 되는 것이 많다. 안드레 코치는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다.(2000~2002년까지 3년 동안 96경기를 뛰었다.) 경험한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말해준다. 개인 기량은 물론 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소통이 잘 되는 것이 가장 좋다.”
-롤 모델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호나우두(은퇴)였다. 지금은 네이마르(23)의 경기를 자주 본다. 축구를 잘하는 이들의 경기를 항상 보고 배우려 한다.”
-한국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나.
“어디를 가도 승리를 부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많은 팬들이 우승하고 승리했을 때 선수를 기억한다. 난 승리의 파랑새 역할을 하고 싶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대구FC 새 용병 에델 “빠르고 역동적… 한국에서 뛰고 싶었다”
입력 2015-02-17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