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기혼여성 예상 지출 비용 116만원

입력 2015-02-17 13:14

이번 설 연휴 동안 기혼여성은 평균 116만여원을 지출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지난 10일부터 나흘 간 서울지역 기혼여성 4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혼여성의 설 명절 지출 예상 비용은 116만1239원으로 지난해(82만949원)보다 41% 정도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항목은 부모님 용돈으로 31만726원이었다. 이어 명절선물준비(25만4253원), 세뱃돈(19만2469원), 여행·여가비용(16만1016원), 상차림비용(15만5531원), 귀성·귀경교통비(8만5064원) 등의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지난해 대비 상차림 비용은 소폭 줄었지만 부모님 용돈은 10만원 이상 늘었다. 여행·여가 비용도 2배 이상 늘었다.

명절 지출 예상비용은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21만7056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120만8696원), 30대(117만7080원)가 그 다음이었다. 20~40대는 부모님 용돈을 가장 큰 지출 항목으로 꼽았고 50~60대는 명절선물준비에 가장 많이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맞벌이 가정의 부모님 용돈이 외벌이보다 1.5배 이상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중 57.8%는 지난해에 비해 설 명절 비용에 더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담이 가장 큰 항목으로는 40%가 ‘부모님 용돈’을 꼽았다. 이밖에 응답자의 58.5%는 명절음식을 직접 만드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53.7%는 명절 기간에 한 번 이상 외식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