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가 스팀팩이야?… “끊었더니 슬럼프” 금단증상 호소

입력 2015-02-17 10:53
다이어트 콜라를 디자인한 하드스테프 작품 / 국민일보 DB

아일랜드 프로골퍼 피터 로리(41)가 콜라 금단증상을 호소했다. 콜라 중독에서는 탈출했지만 이로 인한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17일 아일랜드 언론에 따르면 로리는 최근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부진의 원인을 “콜라를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 싶어 콜라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하루 2~3캔의 콜라를 마셨다”고 설명했다.

로리는 유럽프로골프 투어의 중상위권 선수였다. 우승 1회, 준우승 3회의 타이틀을 보유했다. 2008년 스페인오픈에서 정상을 밟았다. 2010년에는 세계 랭킹을 105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금 랭킹은 726위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31개 대회에서 24차례나 컷오프 됐다. 2013년 아일랜드오픈 톱10 진입은 그의 마지막 주요 이력으로 남고 말았다.

로리는 “콜라의 부정적인 부분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콜라를 너무 갑자기 끊으면서 감정에 변화가 생긴 듯 하다”며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스포츠영양학 전문가인 크리스 캐쉰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음료를 많이 마시다가 중단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로리에게 콜라는 경기력을 높이는 연료와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