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생수통에서 알약으로 보이는 이 물질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똑똑한’ 누리꾼들의 분석 결과 글쓴이의 실수였던 것으로 드러나 허탈한 웃음을 짓게 했다.
지난 14일 글쓴이는 ‘생수통에서 이상한 캡슐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다급한’ 글을 올렸다.
내용을 보면 생수통물을 통째로 마시다가 붉은 색 캡슐을 발견했는데 고무 재질같은 물질에 안에는 본홍색 알약이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임신 중인 아내가 이 물을 마셨다는 것.
글쓴이는 공장에서 유입된 것 같다는 추측과 함께 이 물질 사진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해결책을 호소했다.
글은 잠깐 사이에 수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걱정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글쓴이는 많은 댓글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자 캡슐에 SCD라고 써 있다며 추가 ‘증거’를 내놨다.
반전은 추가증거 공개이후였다.
‘전문성’ 있는 누리꾼들의 분석이 시작됐는데 잠시 후... 한 누리꾼에 의해서 알약 성분이 밝혀졌다.
이 누리꾼은 이물질이 ‘XXX사’ 제품의 캡슐약이라며 주의사항과 함께 부인이 물을 마셨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보라는 ‘완벽한’ 해결책 제시했다.
이를 본 글쓴이의 반응이 함께 가슴 졸이며 원인을 찾던 누리꾼들의 허탈하게(?) 만들었다.
글쓴이가 그 캡슐이 전날 밤 자신이 먹은 비염약 같다며 술을 많이 마신 후 자기전 복용했다고 ‘자백’한 것.
그러면서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견이 맞고, 확인한 결과임신한 아내에게도 별 이상이 없다며 감사하다는 댓글을 올렸다.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며 엉뚱한 제약사 잡을 뻔했던 ‘충격적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제 부인에게 맞을 일만 남았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큰일 난줄 알았잖아” “초장 긴장 파장 매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이물질 나온 생수통 물을 임신한 아내가 마셨어요!”… ‘충격’의 반전
입력 2015-02-1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