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부상 악재에 놓였다. 16강 상대인 잉글랜드 첼시에는 호재다.
파리 생제르맹의 로랑 블랑(50) 감독은 첼시와의 2014~20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더 요한 카바예(29)와 루카스(23·브라질), 수비수 서지 오리에(23·코트디부아르) 등 3명의 주전이 부상으로 결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카바예는 지난 15일 캉과의 프랑스 리그앙 25라운드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오리에와 루카스도 이 경기 종반에 쓰러졌다. 허벅지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진 수비수 마르퀴뇨스(21·브라질)는 훈련에 합류했다. 첼시와의 16강 1차전에서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은 오는 1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첼시와 16강 1차전 홈경기를 벌인다. 2차전은 다음달 12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다. 안방에서 승리해야 원정 2차전을 부담 없이 치를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그러나 주전의 부상으로 홈경기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블랑 감독은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며 “주전은 물론 비주전과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 승리를 바라고 있다. 재앙 수준의 상황이지만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8강에서도 격돌했다. 승자는 첼시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홈 1차전에서 3대 1로 승리했지만 원정 2차전에서 첼시에 0대 2로 졌다. 최종 전적 1승1패, 최종 스코어 3대 3으로 맞선 상태에서 원정팀 2배 득점 원칙을 적용해 첼시가 4대 3으로 앞섰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52·포르투갈)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의 부상 악재에도 웃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가 4강으로 진출했지만 파리에서는 졌다”며 “사소한 부분이 승부를 가른다. 우리가 더 좋은 팀이어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게 아니라 원정에서 골을 넣고 홈에서 실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파리생제르맹, 부상을 어쩌나… 블랑 감독 “재앙 수준이지만 책임은 내가 진다”
입력 2015-02-17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