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왕모(20), 마모(36)씨 등 중국인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 불법 체류하던 왕씨 등 2명은 경남 통영시의 한 술집에 위장 취업하고 나서 손님 3명의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관광객을 가장해 입국한 마씨 등 복제기술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 등은 중국에서 가지고 온 장비를 이용해 신용카드 3장을 복제해 이달 13일 오후 부산의 한 숙박업소와 편의점에서 이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김모(46)씨는 신용카드로 1만원이상 사용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조건을 설정해 놓았다.
김씨는 2시간 간격으로 자신의 신용카드가 사용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자 곧바로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숙박업소에 모여 있던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조중혁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외국에서 복제한 신용카드를 가지고 국내로 들어와 사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복제 전문가가 장비를 가지고 입국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복제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구속 피의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신용카드 복제, 문자 통보 서비스에 덜미… 중국인 5명 적발
입력 2015-02-17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