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도 결국 신분격차와 싸워” 구소희와 갈등 짚은 日잡지 재조명

입력 2015-02-17 09:50 수정 2015-02-17 11:20
배용준(왼쪽)과 구소희 / 국민일보 DB,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배용준(43)과 구소희(29)의 결별 소식이 전해지면서 갈등의 요소를 미리 짚었던 일본 잡지의 과거 보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여성잡지 ‘조세이세븐’은 지난해 7월호에서 “배용준과 구소희의 관계에는 연예인과 재벌가라는 각각의 신분으로 인한 장애물이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우리나라 일간지 기자의 말을 근거로 앞세웠다.

잡지와 인터뷰한 기자는 “구소희의 집안처럼 유명 재벌가에서는 연예인을 아랫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구소희의) 친족 중에는 교제를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배용준이 신분상승을 노리는 것’이라며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욘사마’도 결혼에 대해서는 구소희의 집안사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 ‘욘사마’로 불리는 톱스타 배용준이지만 재벌가 차녀인 구소희의 집안 배경 앞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구소희는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이자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손녀다.

잡지는 “한국에서 연예인의 사회적 지위가 일본보다 낮다”며 “서울의 보편적인 가정에서 출생해 연예인을 선택한 배용준이 신분격차 문제로 계속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용준과 구소희의 결별 소식은 잡지가 두 사람의 갈등 요소를 짚은 지 7개월 만에 전해졌다.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17일 두 사람의 결별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결별 시기와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정이어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잡지의 내용을 의심하면서도 마냥 부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구소희의 집안에서 반대해 결별한 것이 사실이라면 배용준은 삶까지 드라마처럼 살고 있는 셈” “배용준과 같은 톱스타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재벌가의 콧대가 높은 것인가” “부정하고 싶지만 마냥 부정할 수 없다.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