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어업피해 보상금 1년 만에 지급

입력 2015-02-17 09:23
지난해 1월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이산호 유류유출 사고의 어업피해 보상금이 사고 발생 1년여 만에 지급됐다.

GS칼텍스는 우이산호 사고 피해 지역인 여수, 남해, 하동, 광양 등 4개 어업피해대책위원회에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상금을 지급한 어업피해 건수는 모두 5182건으로, 총 신고건수 5955건의 87.0%에 달한다. 여수 3107건, 남해 738건, 하동 645건, 광양 692건 등이다.

이번에 지급한 보상금은 총 96억4000만원이며, 지역별로 여수 42억원, 남해 38억5000만원, 하동 10억6000만원, 광양 5억3000만원이다.

각 피해대책위원회와 수협을 통해 설 이전에 개별 어민들에게 보상금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 신덕지역 352건과 개별 수협과 협회 등을 통한 신고 421건에 대해서는 현재 보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어업피해와 별도로 비수산피해 신고 건수는 342건으로, 현재 현장 조사와 신고자 면담을 벌이고 있어 총 보상액은 늘어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사고 발생 1주일 만인 지난해 2월 6일 해양수산부 주관 1차 사고수습대책협의회에서 선 보상 계획을 발표하고 주민 방제비용 우선 지급과 합의된 사안에 대한 선제적 보상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민과 업체 방제비 등으로 265억원을 우선 지급했다.

또 보험사 등에 보상업무를 일임해 법정다툼으로 번지는 일을 막고자 회사 측이 피해보상 전면에 나서 조기에 타결을 이끌었다.

지난해 1월 31일 오전 9시35분쯤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여수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근 중이던 싱가포르 국적 16만4000t급 원유선 우이산(Wu Yi San)호가 항로를 이탈해 부두시설을 충격, 부두 내 송유관 3개가 파손되면서 원유와 나프타 등 800∼899㎘가 바다로 유출됐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