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으로 해결될 문제 아냐!” 사고 롯데월드몰 안전기원 인간띠 시끌

입력 2015-02-17 09:11 수정 2015-02-17 10:00
네티즌이 올린 사진
네티즌이 올린 사진
지난 11일 롯데월드몰에서 개최한 안전지킴이 행사. 삼성물산 제공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벌어져 네티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보여주기식’ 안전 행사가 무슨 소용이냐는 지적이다.

17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2롯데월드 밖에서 촬영된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녹색 띠를 든 사람들이 롯데월드 주변에 ‘인간 띠’를 두르고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직원들을 다 집합해서 강강술래하듯 건물을 감싸고 안전을 기원하는 이상한 걸 하더라”며 “그 시간에 보완, 점검에 더 신경쓰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안전 기원행사를 해도)바로 (사고가)터졌다”며 “저건 왜 한거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큰 건물에 과학이 아닌 미신으로 해결하려하다니”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제2롯데월드에서는 이날 출입문이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진은 ‘롯데월드 안전문제 대처법’ 등의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전기원 탑돌이냐” “내부결속용 인거 같은데 보기 좋지 않다” “다같이 모여 기를 모으는 것도 아니고 황당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인간 띠’는 최근 롯데월드가 시작한 ‘안전지킴이’ 행사로 보인다. 롯데월드몰은 지난 11일 롯데월드몰에서 근무하는 입점업체와 운영사, 시공사 직원 1300여명이 참여하는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안전을 상징하는 녹색 띠로 1.2㎞ 롯데월드몰 주위 전체를 연결하는 ‘안심 띠잇기’ 퍼포먼스도 펼쳤다.

직원들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사랑 받는 롯데월드몰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안전을 넘어 안심으로’ 등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방문해 주길 호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