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제2롯데월드에서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벌어져 네티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보여주기식’ 안전 행사가 무슨 소용이냐는 지적이다.
17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2롯데월드 밖에서 촬영된 2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녹색 띠를 든 사람들이 롯데월드 주변에 ‘인간 띠’를 두르고 건물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직원들을 다 집합해서 강강술래하듯 건물을 감싸고 안전을 기원하는 이상한 걸 하더라”며 “그 시간에 보완, 점검에 더 신경쓰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안전 기원행사를 해도)바로 (사고가)터졌다”며 “저건 왜 한거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 큰 건물에 과학이 아닌 미신으로 해결하려하다니”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제2롯데월드에서는 이날 출입문이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진은 ‘롯데월드 안전문제 대처법’ 등의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안전기원 탑돌이냐” “내부결속용 인거 같은데 보기 좋지 않다” “다같이 모여 기를 모으는 것도 아니고 황당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인간 띠’는 최근 롯데월드가 시작한 ‘안전지킴이’ 행사로 보인다. 롯데월드몰은 지난 11일 롯데월드몰에서 근무하는 입점업체와 운영사, 시공사 직원 1300여명이 참여하는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안전을 상징하는 녹색 띠로 1.2㎞ 롯데월드몰 주위 전체를 연결하는 ‘안심 띠잇기’ 퍼포먼스도 펼쳤다.
직원들은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습니다’ ‘사랑 받는 롯데월드몰 우리가 만들겠습니다’ ‘안전을 넘어 안심으로’ 등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방문해 주길 호소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미신으로 해결될 문제 아냐!” 사고 롯데월드몰 안전기원 인간띠 시끌
입력 2015-02-17 09:11 수정 2015-02-1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