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세금 걷어 이런 걸 만들겠다굽쇼?”
“이제 모두 갈 필요 없다는데 2020년 목표로 달에 탐사로봇을 보내겠다니!”
한국형 달 탐사 로봇을 향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싸늘합니다. 좀 더 창조적으로 세금을 써야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1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16일 M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이날 한국형 달 탐사로봇 시제품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길이 70㎝ 폭 50㎝에 태양전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6개의 바퀴가 달려있고 앞 뒤 몸체를 유연하게 꺾이도록 제작됐다고 합니다. 1초에 4㎝를 달리고 5㎝ 높이 돌덩이는 넘어갈 수 있으며 특히 영하 170도 혹한을 견딜 수 있도록 ‘핵 난로’를 달아줄 계획이라는군요. 계획대로라면 1년 동안 40㎞를 주행한다고도 하네요.
그나저나 설마 진짜 핵 연료로 만든 난로는 아니겠죠? 그걸 달고 하늘로 쏘다 만에 하나 공중에서 터지기라도 하면 핵폭발일테니 말이죠.
보도에 따르면 탐사로봇 프로젝트는 2020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달에 탐사선을 보낼 로켓이나 착륙선 등도 만들어야 할텐데. 그 내용은 보도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이제 겨우 5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그 때문인지 인터넷 반응은 싸늘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달 착륙을 왜 굳이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또 로켓이나 착륙선 개발도 안 된 상황에서 달 탐사 로봇부터 선보이는 게 과연 맞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답답한 심정을 네티즌 추천순 댓글로 대신합니다.
“헉 ~~ 로켓도 제대로못 쏘면서 ㅋㅋ”
“돈 빼먹을 궁리만 하네.”
“로봇을 달에 어떻게 보내는데? 이게 중요한거지 그깟 로봇 만든게 대수니?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어. 국민이 바보로 보이니? 다른 쪽으로 경쟁해라! 이 멍청한 O들아!!”
“지나가던 닭이 웃겠다.”
“에라 오늘이 만우절이냐?”
“아니 미국에서 달은 더 이상 볼 거 없다고 달 탐사는 다 중단했는데 5년 뒤에. 세금을 저런데 꼭 써야 하냐고!!! 진짜 왜 이러는 거냐고!!!!! 정신 차리자!!!”
“대한민국이 달엔 갈 때쯤이면 저건 고철덩어리일뿐.”
“40키로 가는 게 목표라니 ㅜㅜ 탐사를 해야지 탐사를”
“그래, 그거 만든다고 또 얼마를 해 먹을 생각인 거냐? 진짜 국민을 호구로 아나.”
“하나도 새로울 게 없다. 뭐 이렇게 기술을 개척하고 실험하여 분야를 앞장서 가는 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지에서 이미 10년도 전에 우주개발하며 낸 기능들이나 부품들, 환경 등에 대한 온갖 논물들 다 ctrl+c로 배껴다가 제일 조잡한 1억짜리 결과물을 내기 위해 100억을 가져다 쓰는 한국의 국가 자본 과학 기술 구조. 99억은 어디로?”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로켓도 못 쏘면서” 한국형 달 탐사로봇이라니…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2-17 01:39 수정 2015-02-17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