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4연승

입력 2015-02-16 23:44
선두 삼성화재가 정규시즌 4연패를 향해 전진했다.

삼성화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 0(25-17 25-19 25-18)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4연승으로 23승6패(승점 68)가 된 삼성화재는 2위 OK저축은행(승점 58), 3위 한국전력(승점 53)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사실상 최소 2위를 보장받고, 4승을 추가하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축포를 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 삼성화재와 달리 4위 대한항공은 4연패에 빠졌다. 한 경기 덜 치른 5위 현대캐피탈과 같은 승점 43에 머무르며 살얼음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쿠바 특급’ 레오는 이날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뽑냈다. 레오는 1세트 6-6에서 상대편 후위 중앙에 있던 곽승석을 노린 스파이크 서브로 에이스 세 개를 연달아 뽑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2세트에도 접전이 계속되던 12-12에서 에이스 두 개를 내리꽂으며 삼성화재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3세트는 삼성화재가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 실패에 이어 레오의 블로킹과 오픈 등이 이어지면서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레오는 이날 범실 12개를 기록하면서도 에이스를 5개나 성공하며 블로킹 2개 포함 23득점으로 주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은 지난 5일 OK저축은행전에서 허리를 다친 산체스를 두 경기 연속 선발 투입했다. 산체스는 공격 성공률 46.15%에 19득점으로 나름의 몫을 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아무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한 데다가 범실도 상대보다 11개 많은 24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