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료원 “자녀 전화와 방문, 노인우울증 예방 효과”

입력 2015-02-16 20:38
노인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자녀의 전화와 방문왕래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팀(손상준·노현웅)이 보건복지부에서 2008∼2011년 시행한 ‘전국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 왕래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과 비교해 3년 뒤 우울증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6일 밝혔다.

노인 1만 명 가운데 우울증과 인지 저하가 없고 자녀와 따로 거주하는 노인 4398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녀와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도 안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를 안 한 집단(338명)이 주 1회 이상 자녀와 전화통화를 하고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를 동시에 한 집단(3196명)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86%나 높았다. 또 주 1회 이상 전화통화만 한 집단(563명)은 44%, 월 1회 이상 방문왕래만 한 집단(301명)은 전화통화와 방문왕래를 동시에 한 집단보다 우울증 발생 위험이 49% 높았다.

홍 교수는 “노인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노인우울증이나 노인자살 등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노인병학학술지 ‘노인병학 국제저널(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2015년도 1월호에 게재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