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설을 앞두고 직원들 월급을 제대로 주지 못해 괴로워하던 40대 봉제공장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오전 8시5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봉제공장에서 김모(42) 대표가 옷걸이에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종업원이 발견했다.
김씨의 옷에서는 “가족과 직원들에게 미안합니다. 회사를 살려보려고 했지만 한계인 것 같습니다” “설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집에 미안합니다. 다음에 태어나면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등의 글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김씨가 직원 10여 명을 두고 여성복을 만드는 봉제공장을 운영하면서 상당한 빚을 지는 바람에 최근 직원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월급 못준 봉제공장 대표, 설 앞두고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2-16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