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LG전자가 ‘세탁기 파손’ 현장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하자 “자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이라며 “법원에 의해 진실이 가려지길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LG전자 H&A 본부 조성진 사장이 세탁기 도어 부분을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LG전자는 ‘테스트 과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CCTV 동영상을 보면 조성진 사장이 세탁기 문을 연 채, 두 손으로 체중을 실어서 위에서 아래로 힘껏 누르는 장면이 나온다”며 “건장한 성인 남성이 무릎을 굽혀가며 도어를 3차례 힘껏 누르는 행위는 테스트라기보다 분명한 목적을 담고 있는 ‘파손행위’”라고 밝혔다.
또 LG전자가 “삼성전자 측 직원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조 사장이 세탁기 도어를 파손할 당시에는 직원들이 세탁기와 떨어진 곳에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동영상 공개 여부를 검토했지만 공개하지 않고 법원 판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삼성전자 “LG전자 공개 세탁기 파손 영상 편집 왜곡돼”
입력 2015-02-16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