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우는 여성에겐 아주 특별한 유전자가 있다”

입력 2015-02-16 17:39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우는 여성에게는 ‘바람끼 유전자’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 시간)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진은 바람을 피우게 하는 독특한 유전자가 여성에게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총 7378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외도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성 조사대상 중 6.4%가 바람을 피운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AVPR1a’ 유전자 변형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기닌-바소프레신 수용체 유전자라고 불리는 ‘AVPR1a’는 일반적으로 사회적인 소통과 관련이 있으며, 인간 및 다른 동물에게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AVPR1a’ 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성(性)적으로 영향을 받는 경향도 짙다면서, 이것이 연인 몰래 바람 피울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이 유전자는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에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퀸즈랜드 대학 브랜든 지트쉬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외도를 하는 사람의 유전적 토대를 찾아냈다”면서 “외도라는 행동양식은 문화적·사회적 영향과 더불어 독특한 유전자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