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거리에 쓰러진 자신을 살려준 익명의 천사를 간절하게 찾는 글을 올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 ‘허클***’는 15일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 ‘생명의 은인을 찾습니다’란 제목으로 이 같은 사연을 알렸다.
그는 “2월13일 저녁 일산 정발산역 인근 정발산사우나 건물에서 쓰러졌다”며 “다들 내가 붙잡고 도움이라도 청할까봐 피하는데 어떤 청년이 119불러주고 의식을 잃지 않게 말도 계속 걸어줘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19올 때까지 10분 이상 본인도 볼일이 있었을 것”이라며 “심장이상이라 병원이송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그냥 허무하게 이승과 하직 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색점퍼를 입고 흰운동화를 신은 것을 얼핏 본 것 같다”며 청년의 인상착의를 회상했다.
이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드려야 하는데 이렇게나마 인사드린다”며 “청년에게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간만에 훈훈한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꼭 찾으셔서 감사 인사하시길 빈다” 등의 응원글을 남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생명의 은인 찾습니다” 쓰러진 행인 도와준 ‘천사 청년’
입력 2015-02-1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