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현대인들은 햇빛에 노출될 시간이 적은 것이 문제다. 일정량의 햇빛을 쬐지 않을 경우 우울증, 수면장애, 비만, 심지어는 암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웨덴 룬드대학의 토르뵈른 라이케 교수(사진)가 이끄는 연구팀이 실내에서도 태양광과 같은 효능을 인체에 줄 수 있는 ‘인공태양’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인공태양은 청색 계열의 밝은 빛을 모아놓은 것으로 인체에는 실제 태양 노출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고 BBC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인공태양 기술을 활용해 ‘데이지메터(Daysimeter)’란 장비를 개발 중이다. 이 장비는 인체가 햇빛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측정하고 부족한 만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가 개발되면 야간 근무 등으로 인해 낮에 햇빛을 충분히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케 교수가 이 연구에 뛰어든 것은 북반구 중에서도 고위도 지역에 속해 겨울철에 유난히 일조량이 적은 스웨덴의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겨울철에 유난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체는 수면과 기상에 대한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는데 이 기준이 빛에 대한 노출이다. 때문에 적절한 양의 햇빛을 받지 못하면 수면장애가 오고 피로가 쌓이게 돼 건강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빛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라이케 교수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이 기술을 건축에 접목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수면시계를 유지하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인공 태양’ 개발한 스웨덴 교수…실내 생활 잦고 야간 근무 많은 현대인들에게도 도움 될듯
입력 2015-02-16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