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 초반~1920년대 서울 모습 담은 사진집 발간

입력 2015-02-16 16:55
1900년대 초반부터 1920년대 후반까지의 서울 모습을 담은 희귀한 사진들이 공개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09년에서 1927년까지 동소문 일대에 있었던 백동수도원의 수도자들이 촬영하고 수집한 서울사진을 모은 ‘성 베네딕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서울사진’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진집은 남산에서 바라본 시가, 1902년 한성부 관아, 백운동천 신교, 한양도성 숙정문, 혜화문 안 등 사진 116점과 그림엽서 12점, 학술논고 3편을 수록하고 있다. 이 중에는 처음으로 공개되거나 희소한 사진들이 다수 포함돼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당시 서울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다고 서울역사박물관은 설명했다.

박물관은 독일에 위치한 성 베네딕토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을 방문해 백동수도원이 남긴 유물을 조사했으며, 지난해 ‘동소문별곡’ 특별전을 통해 한국관련 유물 34점을 처음 공개했다. 박물관은 이와 별도로 수도원 소장 사진 5579컷을 디지털로 제공받아 서울관련 주요 사진을 선별하고 궁궐, 한양도성, 시가, 순종인산, 교량, 공원, 종교, 능묘, 산성 등을 주제로 분류해 이번 사진집을 출간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