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근로자들이 주간연속 2교대근무를 도입하면서 삶의 질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발전연구원 박혜영 박사는 16일 ‘근로시간·제도 변화에 따른 개인·가족 삶의 질 향상 방안-현대차 밤샘근무 폐지 영향을 기반으로’라는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2013년 현대차 울산공장이 45년간 시행해온 밤샘근무를 없애고 주간연속 2교대근무를 도입하면서 근로자 생활권과 산업계 전반에 나타난 변화를 고찰했다.
대부분의 현대차 근로자들은 밤샘근무 폐지 이후 직장동료·가족과의 관계 개선, 업무 집중력 향상 등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밤샘근무를 하는 일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모두에게 동등하게 작용하는 특성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으로 지역 차원에서 가족복지를 위한 인프라 및 프로그램을 기업 및 근로자들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공단 내 공동보육시설 확대설치를 위한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협력체계를 확장할 것과 인생2모작지원센터, 중소기업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대기업 내 가족복지를 위한 제반 프로그램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개방·적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협력사 가족을 중심으로 식사, 통근, 자녀 보·교육 등을 주제로 공동체를 구성하는 협동조합, 마을기업을 육성하고, 정신보건건강 지원 및 고용 촉진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혜영 박사는 “근로환경의 변화는 개별기업차원의 문제로 국한할 수 없으며 지금은 울산의 정책적 고려와 지역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대차 뿐만 아니라 타 업종의 근로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에서 근로자 및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본격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발전연구원, 현대차 근로자 주간연속 2교대 도입후 삶의 질 만족
입력 2015-02-16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