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는 16일 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제75기 신입생도 입학식을 거행했다. 신입생도 310명(남자 276명, 여자 30명, 외국군 수탁생도 4명)은 지난달 18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날 호국간성이 되기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들은 평균 18.6대 1(남자 16.2대 1, 여자 40.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육사에 합격했다. 이 가운데 남자 45명과 여자 4명 등 49명의 생도는 육사 개교 이래 처음 도입된 ‘군 적성 우수자 우선 선발제도’로 입학했다.
이 제도는 1차 시험(학과)과 2차 시험(적성)을 통과한 지원자 중에서 2차 시험 성적만을 종합해 계열·성별 정원의 20%를 우선 선발해 수능시험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입학식에서는 할아버지부터 3대째 육·해·공군으로 위국헌신의 길을 걷는 류형상 생도와 형을 따라 육사에 입학한 최우석 생도 등 대를 잇는 군인 가족과 육사동문 가족이 탄생했다. 류형상 생도의 할아버지인 류진호 예비역 대위는 해군 장교로, 아버지 류훈 예비역 소령은 공군 장교로 각각 군 복무를 마쳐 3대가 육·해·공군 장교로 위국헌신하는 집안이 되게 됐다.
외국군 수탁생도는 올해 몽골,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서 1명씩 추가 입학했다. 지난 2002년 터키 출신 생도가 처음 입교한 이래 현재 터키, 페루, 태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프랑스 등 7개 국가 17명의 외국군 생도가 육사에서 공부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육군사관학교 75기 생도 310명 입학식
입력 2015-02-16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