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 너무 멋져!” 日소년, 경찰꿈 이룬 사진 한장 ‘뭉클’

입력 2015-02-16 15:05
일본의 한 소년이 10년 전 한국 관광 당시 한국 경찰의 친절함에 반해 결국 경찰이 되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15일 페이스북에 ‘10년 전 추억의 낡은 사진이 가져다준 어메이징 스토리’란 제목으로 일본 소년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 속에서 해맑은 표정의 일본 소년은 서대문형무소 인근 경찰차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그 다음 사진에는 소년이 어엿한 경찰로 성장한 모습이 담겼다.

서울경찰청은 “10년 전 한국에 관광을 왔던 한 일본 소년 당시 서대문경찰서에 근무했던 김태형 경장과 찍었던 이 낡은 사진 한 장”이라며 “그 소년은 그로부터 경찰의 꿈을 키웠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 꿈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경찰이 된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의 사진과 감사의 편지를 전하려 한국을 방문하면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돗토리 쇼지로씨다. 2005년 부모와 함께 서울로 가족 여행을 왔던 쇼지로씨는 지난달 30일 경찰이 됐다. 아버지인 돗토리 카즈미치씨는 최근 사진 속 한국 경찰에 감사 편지를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카즈미치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경찰관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한국에서 만난 친절한 경찰관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했다. 당시 경찰은 모자까지 벗어주며 친절하게 사진 촬영을 했고 아들은 이 사진을 책상 위에 소중히 간직하며 경찰관의 꿈을 키웠다고 카즈미치씨는 전했다.

네티즌들은 일본 소년의 꿈같은 스토리에 크게 감동했다.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었네요. 보기 좋습니다.”

“일본인이 한국에 와서 서대문형무소 방문이라니…. 훌륭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들은 훌륭하게 크네요. 개념있는 훈훈한 가족 인증입니다.“

“아버지가 참 대단하시네요. 감사함을 전할 줄 아는 것도 쉬운 게 아닙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