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성동지사서 50대 남성 분신

입력 2015-02-16 14:55
한 50대 남성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전 부인의 직장을 찾아가 분신을 시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34분쯤 서울 성동구 한국전력 성동지사 1층 민원봉사실에서 이모(58)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이씨는 갑자기 사무실에 들이닥쳐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리고 라이터를 켰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재빠르게 움직여 불은 20여초 만에 꺼졌다. 이씨는 얼굴과 온 몸에 2~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전 부인이 근무하는 이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날도 사무실을 찾아 전 부인에게 “다시 만나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불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