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면세점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으나 이에 따른 지역 환원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제주관광과 지역경제 체감지표’ 보고서를 통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도내 외국인면세점 2곳(롯데·신라)과 내국인면세점 2곳(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제주관광공사) 등 4곳의 매출액 합계가 전년대비 47.1% 증가한 1조459억원으로 집계했다.
면세점별로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지정면세점 3666억원, 제주관광공사 지정면세점 414억원, 롯데·신라면세점 6379억원으로 나타났다.
도내 면세점 4곳의 매출액 합계는 2011년 5675억원, 2012년 6772억원, 2013년 7625억원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 면세점의 면세한도가 올해부터 기존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되면서 면세점 매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도내 면세점들이 제주관광객 급증에 따른 혜택을 받고 있지만 지역 환원은 부족하다며 면세점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제주관광진흥기금으로 출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제주특별법 5단계 제도개선의 핵심과제였던 ‘관광진흥기금 신규재원 발굴’에 반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면세점에 관광진흥기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규제완화 방침에 어긋나고 부담금 관리 기본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내 면세점 매출 ´1조 시대´… 지역환원은 미미
입력 2015-02-1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