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김정일 생일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입력 2015-02-16 14:2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3회 생일을 맞아 군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비서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광명성절에 즈음해 16일 밤 12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대원수님께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입상에 경의를 표했으며, 참석자들은 김 제1비서와 군 명의의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김 제1비서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을 찾아 참배한 뒤 훈장보존실, 승용차, 전동차, 배, 열차보존실 등을 둘러봤다.

이날 참배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이영길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춘삼 작전국장, 박영식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염철성 총정치국 선전부국장이 수행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인인 이설주와 여동생 김여정은 불참했다.

한편 북한이 김정일 생일을 맞아 군 간부 승진 인사를 단행한 사실도 공개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께서 광명성절을 맞아 14일 조선인민군 지휘성원들에게 군사칭호를 올려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사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북한측 총책임자인 서대하 국가안전보위부 부부장이 육군 중장으로 승진했다. 서 부부장은 ‘일본인 납치피해문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 당국자 간 회담에서 북측대표로 납치 문제 협상을 전담한 바 있다. 북한 특수부대인 11군단 군단장 출신 최경성은 상장으로 진급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