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75) 총무회장이 올해 여름 발표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 내용이 주변국의 반발을 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16일 보도된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담화에 대해 “총리 자신이 생각해서 하는 것이지만, 되도록 특별한 파문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로 발표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후) 70년이 경과한 데 대해 총리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을 신중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인터뷰는 니카이 총무회장이 방한 중이던 전날 서울에서 이뤄졌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로 평가받는 니카이 총무회장의 이번 발언은 아베 담화가 주변국의 반발을 사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되는 아베 담화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이 담길지 여부를 두고 일본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5일 NHK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담화 작성시 ‘침략’, ‘식민지배’, ‘통절한 반성’ 등 무라야마 담화(종전 50주년 담화)의 핵심 단어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아베담화 파문 일으켜선 안돼"… 니카이 자민당 총무회장 일침
입력 2015-02-16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