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과정을 이수한 여성은 대졸보다 결혼할 확률이 절반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39)씨는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서 미혼자가 초혼까지 소요 시간에 어떤 변수가 있는지 분석했다.
김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활용한 이 연구에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간 추적했다. 학력, 직업, 배우자 탐색 등의 변수가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에서 석사와 박사 등 고학력 여성은 결혼 확률이 가장 낮았다. 확률은 대졸 여성보다 55.3% 포인트나 폭락했다. 대졸 여성의 결혼 확률은 고졸 이하보다 7.8% 포인트 낮았다.
교육 수준을 끌어올릴수록 비슷한 배우자를 찾는 경향을 보여 결혼에 어려움이 있다고 논문은 설명했다.
김씨의 연구에서 가장 큰 변수는 경제력이었다. 남성의 경우 취업자의 결혼 확률이 미취업자보다 1.65배 많았다. 정규직은 비정규직보다 1.60배 많았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는 경제력에 따른 변수가 적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대학원 논문 “석박사 여성, 대졸보다 결혼 어렵다”… 왜?
입력 2015-02-16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