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년 내 60∼80달러대 안정될 것”

입력 2015-02-16 14:15

세계 석유시장은 앞으로 6∼12개월 안에 ‘뉴 노멀' 구도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석유 컨설팅사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내다봤다.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재고 관리 책임자를 지내고 미국 휴스턴 소재 컨설팅사 QRI를 공동 창업한 난센 살레리 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가진 신화 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 하루 300만∼500만 배럴의 원유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이 지금의 생산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여전히 관측된다고 전했다.

살레리는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대로 다시 치솟거나, 일각에서 예상하는 20∼30달러로 주저앉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12개월 안에 60∼80달러대에서 안정되는 뉴 노멀 구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유가가 90달러대로 안정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해 브렌트유가 지난 13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달러를 웃돌았음을 상기시켰다. 살레리는 지난달 공개된 중국의 석유 비축 지침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자국 정유업계에 평상시 15일 사용분을 비축도록 한 것이 “현명한 선택으로, 전 세계 추이와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유가가 130달러를 초과하면 비축 물량을 10일분 밑으로 줄일 수 있도록 융통성도 부여했다.

중국 일각에서는 원유 비축을 3개월 수입분으로 늘려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된다. 중국은 지난해 모두 3억 800만 톤의 원유를 수입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