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베테랑 차두리(35·FC 서울)가 대표팀 골잡이 손흥민(24·레버쿠젠)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두리는 하노이 T&T와의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두고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국가대표 선배로서 손흥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나보다 좋은 선수에게 조언하는 것은 웃기는 것 같다”며 “손흥민은 아버지(차범근)도 못한 해트트릭을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날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차두리는 “우리도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처럼 세상 어디에 내놓아도 이름을 아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세 골을 넣었다고 안주하지 말고 상대가 네 골을 넣을 때 다섯 골을 넣을 욕심을 내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소속 클럽인 서울에서도 올 시즌까지만 뛰기로 했다. 그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첫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차두리 “나보다 손흥민에게 조언 대신 응원”
입력 2015-02-16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