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맞아?”… 두산·삼성 계열사,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황당’

입력 2015-02-16 11:11

삼성과 두산 등 일부 대기업의 계열사들이 홈페이지와 SNS에서 ‘일본해’를 표기한 구글 지도(www.google.com)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를 판매해 우리나라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던 스웨덴 가구브랜드 이케아코리아와 같은 오류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패션쇼핑몰 ‘두타’의 모바일 페이지(m.doota.com)는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해 위치 안내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지도에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라고 적혀 있다. ‘두타’의 오류는 모바일 홈페이지의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는 물론 우리말 서비스에서도 발생했다.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호텔신라도 제주신라호텔 등의 페이스북 위치 안내 서비스에서 같은 오류를 범했다.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빙(www.bing.com) 지도’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활용했다. 빙 지도에는 독도에 대한 별도의 표기조차 없다. 이 업체는 다른 지도를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빙 지도로 위치를 안내했다. 동해 표기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구글코리아 지도(www.google.co.kr)를 사용하면 된다.

우리나라 업체의 동해 표기 오류는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0일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부산점과 김해공항점 등의 위치 안내 서비스에 구글 지도를 사용했다. 당시 신세계그룹 측은 “리뉴얼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지도를 수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