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북한은 몽골,베트남,미얀마 변화물결 외면 말아야"

입력 2015-02-16 13:21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몽골과 베트남, 미얀마 등은 개혁과 개방을 선택한 이후에 발전과 성장의 길을 걷고 있고 얼마 전 쿠바는 미국과 국교를 재개했다”며 “북한은 이런 변화의 물결을 외면 말고 직시해 하루속히 개혁과 대화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그동안 북한에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여러 차례 촉구했고 조건 없는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해보자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전제조건만 나열하며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립에서 벗어나 성장의 길을 걷고 있는 몽골의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전 대통령은 북한에 ‘안보는 핵이 아닌 두둑한 지갑에서 나온다. 북한은 주민을 배불리 먹이고 싶다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는데 북한은 경험에서 나온 이 고언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통일이 우리 민족은 물론 주변국과 세계에도 대박이 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세우고 공감대를 적극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통일 이후 북한의 SOC 건설과 자원개발 계획들을 세심하게 세워나간다면 때가 될 때 국내외 투자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통일한국의 청사진도 그려지게 될 것이고, 통일비용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